부유한 사업가들의 최후
1923년, 미국의 위대한 사회 지도자들이자 부유한 사업가들이 시카고에 위치한 에지워터 비치 호텔에서 모임을 가졌다.
그곳에 모인 인물들 중에는 세계 최대의 민간 철강 회사 사장인 찰스 슈왑, 세계 최대의 공공 사업체를 이끌던 사무엘 인설, 세계 최대의 가스 회사 사장인 하워드 홉슨,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이던 인터내셔널 매치 사의 이바 크루거, 국제결제은행 은행장 레온 프레이저, 뉴욕 증권거래소 이사장 리처드 휘트니, 세계 최고의 주식 투자자인 아서 코튼과 제시 리버모어, 그리고 하딩 행정부의 각료인 앨버트 폴 등이 있었다.
그로부터 이십오 년 후, 이 아홉 거인들의 삶은 다음과 같은 결말을 맞이했다.
슈왑은 오년 동안 빌린 돈으로 살다가 무일푼으로 죽었다. 인설은 외국에서 가난하게 죽음을 맞이했으며, 크루거와 코튼도 무일푼으로 죽었다. 홉슨은 미치광이가 되었다. 휘트니와 앨버트 폴은 감옥에 들어갔다 나왔고, 프레이저와 리버모어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도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1923년은 1929년 증시 붕괴와 대공황이 발생하기 직전이다. 아마도 그 사건이 이들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당시보다도 훨씬 빠르고 큰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앞으로 우리 역시 그들이 직면한 것과 비슷한 경제적 기복을 겪게 될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돈에만 초점을 맞출 뿐, 가장 큰 재산인 교육을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연성을 갖추고 열린 마음으로 기꺼이 배우기만 한다면, 사람들은 힘겨운 변화의 폭풍 속에서도 점점 더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돈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힘들고 거센 파도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고 돈을 벌게 해 주는 것은 바로 지식이다. 금융 지식이 없다면 돈은 얼마 안 가 사라지게 되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요한 것은 얼마나 버느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모으느냐다.
가난한 복권 당첨자들이 갑자기 부자가 되었다가 또다시 빈털터리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지 않는가? 그들은 수백만 달러를 손에 넣고도 얼마 안가 예전의 가난한 처지로 돌아간다.
또 스물네 살에 수백만 달러를 벌던 운동선수들이 십 년 뒤에는 모든 걸 잃고 다리 밑 노숙자 신세로 전락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중요한 것은 돈을 얼마나 버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모을 수 있고, 또 얼마나 오랫동안 그것을 보전할 수 있느냐라고 충고한다.
부자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돈에 대한 지식을 쌓아야 한다.” 부자 아버지는 로버트를 만날 때마다 이 말을 들려주시며 돈에 대한 지식을 강조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건축할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깊은 구덩이를 파고 튼튼한 토대를 쌓는 것이다. 교외에 주택을 지을 때에는 15센티미터 두께의 콘크리트만 부어 넣으면 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15센티미터의 콘크리트 기반 위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지으려고 한다.
부자 아버지는 로버트와 마이크에게 간단한 그림들을 이용하여 금융 지식에 대해 가르친다. 단순하기는 하지만 그 그림들은 두 꼬마 소년이 튼튼하고 깊은 초석 위에 커다란 부를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첫 번째 규칙 : 자산과 부채의 차이를 알고 자산을 사라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것만 알면 된다. 이것이 바로 첫 번째 규칙이자 유일한 규칙이다. 터무니없을 정도로 단순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법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른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금전적으로 고생하는 것은 자산과 부채의 차이를 모르기 때문이다.
“부자들은 자산을 취득한다. 그렇지만 가난한 이들과 중산층은 부채를 얻으면서 그것을 자산이라고 여기지.”
부자 아버지가 말했다.
자산은 우리의 지갑에 돈을 넣어 주는 것이다. 부채는 우리의 지갑에서 돈을 빼 가는 것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게 전부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자산을 사라. 가난한 사람이나 중산층에 머물고 싶다면 부채를 사라.
미국 최고 부자들의 스토리로 설명을 시작하는 것은 돈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보여 주기 위해서다.
로버트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빨리 부자가 될 수 있는지, 혹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물을 때마다 몸을 움찔거리게 된다고 한다. 또 이런 말도 자주 듣는다. “난 빚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합니다.”
하지만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그것이 오히려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돈은 종종 우리가 지니고 있는 인간적인 약점을 드러내고, 우리가 모르고 있던 것을 폭로한다. 그래서 갑자기 뜻밖의 현금을 갖게 된 사람들, 즉 유산을 상속받거나 임금이 인상되거나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얼마 안 가 예전과 똑같거나 혹은 그보다도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돈은 우리의 머릿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현금흐름 패턴을 가속화할 뿐이다. 만일 당신의 패턴이 가진 돈을 모두 소비하는 것이라면 현금의 증가는 결국 소비의 증가로 이어지기 쉽다. 그래서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바보는 돈이 생기면 흥청망청 써 버린다.”
돈에 관한 지식 없이 학교를 졸업하기 때문에 좋은 교육을 받은 수 많은 사람들이 직업적으로는 성공을 거두면서도 나중에는 재정적인 문제에 시달리게 된다. 그들은 열심히 일하지만 앞으로 나아가지는 못한다.
그들이 받은 교육에서 빠져 있는 것은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니라 돈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그것을 재정 관리 능력이라고 부른다. 돈을 벌었을 때 사람들이 그것을 빼앗아 가지 못하게 관리하고, 최대한 오래 보전하고,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도록 만드는 능력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금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이 금전적인 문제에 시달리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
교육을 많이 받고 직업적으로 성공한 사람도 돈에 대해서는 무지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필요 이상으로 열심히 일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이들이 열심히 일하는 법만 배웠을 뿐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로버트의 아버지는 일본인들이 세 가지 힘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의 힘, 보석의 힘, 그리고 거울의 힘’이다.
거울은 자기 인식의 힘을 상징한다. 일본의 한 전설에 따르면 이 자기 인식이야말로 세 가지 가운데 가장 소중한 것이다.
가난한 이들과 중산층은 너무나도 자주 돈의 지배를 받는다. 이들은 아침에 일어나 열심히 일하면서 자신이 하는 일에 의미가 있는지 자문하지 않는다.
매일 아침 일터로 나갈 때마다 자기 발에 대고 총을 쏘고 있는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까닭에 오히려 돈의 지배를 당하고 만다.
거울의 힘을 이용하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을 수 있다. “이게 일리가 있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내적 지혜, 자신 안에 담긴 천재성을 믿지 않고 외부의 대중을 따른다. 남들이 모두 하기 때문에 자신도 따라 한다. 의문을 품기보다 무조건 순응한다. 그러고는 아무 생각 없이 남들이 하라는 대로 한다.
“분산 투자를 하라.” “당신의 집은 자산이다.” “집은 가장 큰 투자처다.” “빚을 많이 질수록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안전한 직장을 얻으라,” “실수하지 마라.” “리스크를 피하라.” 등등.
많은 금전적인 문제들이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려고 할 때 비롯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때때로 거울을 들여다보며 두려움이 아닌 우리의 내적 지혜를 따라야 할 필요가 있다.
진정한 비극은 일반적인 중산층 사람들이 위험을 직면하게 된 까닭이 애초에 금융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데 있다. 그들이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그들의 재정 상태가 그다지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대차대조표는 한쪽으로 기울어 있다. 부채는 잔뜩이지만 수입을 창출할 자산은 없는 것이다. 대개 그들의 유일한 수입원은 임금이며 그들의 생계는 전적으로 고용주에게 달려 있다.
그런 이유로 이들은 ‘평생의 기회’가 찾아와도 그것을 활용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열심히 일하고, 엄청난 양의 세금을 뜯기며, 빚도 잔뜩 지고 있기 때문이다.
첫 부분에서 말했듯이, 부자가 되기 위한 첫 번째 규칙은 부채와 자산의 차이를 아는 것이다. 일단 그 차이를 파악하고 나면 수입을 창출하는 자산을 사는 데 전념하라.
그것이 부자의 길로 들어서는 최상의 방법이다. 그 길만 잘 따른다면 자산 부문이 증가할 것이다. 부채와 지출을 최대한으로 줄이면 더 많은 자산 부문이 증가할 것이다.
이 같은 재투자 과정이 진행되는 사이 우리는 부자의 길을 걷는 것이다.
다음의 간단한 법칙들을 기억하라.
● 부자는 자산을 산다.
● 가난한 이들은 오직 지출만을 한다.
● 중산층은 부채를 사면서 그것을 자산이라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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